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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 공략 나선 학회들…미래위원회 등 조직 신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학술단체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특명이 떨어졌다.임원진뿐 아니라 각종 분과 위원회 위원들도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루면서 학회들도 점점 고령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학회 활동에 소극적인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학회들은 차세대위원회나 미래위원회와 같은 방안을 도입하고 나섰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젊은 의료진의 학회 참여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위원회 신설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먼저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백정흠 종양외과학회 이사장(가천대 길병원 외과)은 "학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요즘은 40대 중후반이 돼도 어린 축에 속한다"며 "40세 전후의 의료진들은 중장년 층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아이디어가 다르다"고 말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위원회 목록. 차세대위원회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그는 "AI부터 디지털 치료제까지 의료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학회들도 이런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고, 새로운 것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포용도가 높은 이들을 학회의 인재로 발굴하기 위해 차세대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래도 선배 세대들과 함께 하면 아이디어 제안, 창의적인 연구 주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부담될 수도 있다"며 "차세대위원회는 말 그대로 젊은 인재들에게 장을 열어주기 위해 비슷한 또래로만 구성된다"고 밝혔다.국내 학술단체는 최근에서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앞서 점진적인 고령화 시대를 거친 주요 해외 선진국의 학술단체들은 젊은 의사들을 위한 별도 그룹을 이전부터 운용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내분비학회도 학회 최초로 45세 이하로만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내분비학 자체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내분비내과 전공 지원율이 하락하고 있어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미래위원회를 대책으로 꺼내들었다"고 밝혔다.미래위원회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맡아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획이다.이어 의대생 캠프나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으로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세대 격차 해소에 이어 지역, 성별 격차 해소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올해 16대 집행부가 출범한 대한간학회는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면한 국내 의료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인의 지역 의대 이사진과 2인의 여성 이사진을 포진시켰다.김윤준 이사장은 "지역과 성별에서 쏠림이 없는 균형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젊은 의료진에서 여성 연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여성의 학회 참여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역 연구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회 활동 및 회무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로 여성, 지역 이사진을 역대 최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소화기내시경학회 역시 미래를 위한 준비로 여의사 특임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여성 의료진들에 대한 교육, 멘토링 제공을 통해 학회 회무에 참여토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6 05:30:00학술
인터뷰

"위기의 내분비학회 구원투수…미래위원회 기대하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화기내과 397명, 신장내과 116명, 순환기내과 72명, 내분비내과 18명.다 같은 내과가 아니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에 가려졌을뿐 내분비학회도 발을 구르긴 마찬가지다. 올해 전임의 18명을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섰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온다.이 정도 규모로는 초고령사회 늘어나는 내분비 관련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수 천명이 모여드는 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운영도 버겁게 됐다. 당장 후학을 양성할 인력도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학회도 지켜만 본 것은 아니다. 올해 3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45세 미만 '젊은이'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신설하며 학회의 미래를 위임한 것. 내외부에서 보건의료 환경의 위기가 닦칠 때마다 중진 임원들이 나섰던 전례에 비춰보면 사뭇 다른 풍경이다.내분비학회의 위기는 어디서 발원했을까. 아니 그것보다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게 학회가 가야할 길을 물었다.내외산소로 요약되는 주요 과들이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내분비학회가 어렵다는 말은 생소하게 들린다. 현실은 어떨까.하 이사는 "내분비학회에 대한 인지도 하락은 현실"이라며 "학문적인 어려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뿐 아니라 희귀질환이 아닌 보편적인 질환이라는 특성상 진입 장벽이 낮아 타과가 질환을 점유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실적인 문제를 말하자면 아무래도 내과 계열 중에서도 경제적 처우가 가장 낮다는 점도 전공을 선택하려는 MZ세대에겐 중요한 요소"라며 "내분비내과를 선택해도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과 진료 영역이 겹쳐 고유한 진료 영역이 위축되는 점이 지원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내분비학회가 학회에서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대비해 미래위원회를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분비내과는 올해 전임의가 18명으로 감염내과 14명에 근접해 내부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 학회 운영 및 후학 양성,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보험 급여화 관련 대정부 활동 등에 필요한 적정 인력이 연간 최소 50명에서 70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경우 학술 관련 활동은 물론 아시아에서 명성을 쌓은 SICEM과 같은 국제학술대회의 축소 운영도 불가피해진다.하 이사는 "지원율 하락은 비단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후학들이 있어야 학회도 존립할 수 있는 것이고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3월 발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위원회를 꾸렸고,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주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언급대로 지원율 하락은 미국, 유럽에서도 '조짐'이 있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위원회를 갖추고 잠재력 있는 연구자를 모시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래위원회의 45세 미만 규정도 미국 내분비학회 회장과의 후학 양성 아이디어 교류에서 나온 것. 젊은 세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아무래도 '젊은 선배'들이기 때문이다.내분비학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문적 관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는 의대생 캠프를 진행키로 했다.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내분비학의 장점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지원율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것.하정훈 미래이사는 초고령사회에서 내분비 전문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능력있는 후배들의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하 이사는 "의대생 캠프에 이어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과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을 통해 해외 석학들과 교류하도록 해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학회는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젊은 내분비학자&과학자 연례 회의 및 활동적인 내분비 연구 연례 회의(EYES/YARE 2023) 참석에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회 회원 중 학생이나 전임의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이어 오는 11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SA-SRB 2023 연례회의에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하정훈 미래이사는 "연구를 하다보면 흥미가 커지는데 의대 학생 신분으로는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에 멘토십 프로그램도 도입을 했고, 실제로 멘토십을 런칭하자 두 건의 연구 관련 의뢰가 들어와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그는 "멘토십을 고도화시켜 의대생과 멘토가 서로 쉽게 대화하고 상호 작용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장 큰 지원 동기는 훌륭한 선배라는 롤 모델 존재에 있기 때문에 선배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연구하는지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인재 모집 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딱딱한 멘토십을 벗어나기 위해 교수뿐 아니라 임상 교수, 기초의학 연구자는 물론 개원의까지 매칭해 개원가 탐방과 같은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진행하겠다는 것.하 이사는 "너무 어려운 부분만 부각했지만 초고령사회에서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 전문가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본다"며 "내분비내과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다시 내분비내과가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위원회의 표어를 '내분비의 새 봄을 준비한다'로 정했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아무 걱정없이 와서 봄을 즐기듯이 연구하며 본인과 학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0-27 05:30:00학술

코로나 빗장 풀린 학회 시즌…키워드는 디지털 치료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빗장을 잠궜던 학회들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컴백했다.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및 AI, 어플리케이션, 디지털 치료제의 보급과 확산이 빈번했던 만큼 올해 춘계학술대회의 키워드는 전자약으로 일컬어 지는 디지털 치료제, 약을 대신하는 혈액 모니터링의 잠재력 등 최신 기술의 활용성에 방점이 찍혔다.먼저 대한이과학회는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다.이과학회는 미래위원회 세미나 세션으로 이과영역의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 및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마련했다.구자원 이과학회장은 "현재는 대면학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방역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하이브리드 학회로 전환할 여지도 있다"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유익한 학술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내분비학회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관련 학연산 심포지엄 강연 및 연자 중 일부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다양한 심포지엄, 해외연자 특강, 자유연제 발표, 임상연구회 세미나, 비디오 세션 및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 등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학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최신 이과학의 최신 트랜드를 주제로 키노트 렉처와 심포지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이어 내달 7~8일 스위스그랜드호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신경정신의학회 역시 ▲디지털 치료제의 정신의학에서의 임상 적용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를 위한 핵심 포인트 ▲발달장애와 디지털 치료제 ▲메타버스와 의학까지 네 개 강연을 준비했다.7~9일 서울워커힐호텔에서 학회를 개최하는 내분비학회는 디지털 치료기술을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총 7개의 강연을 준비했다.내분비학회 관계자는 "미래 의료산업의 주요 이슈인 디지털 치료 기술의 필요성은 코로나19에 의해 더욱 가속화됐다"며 "국내에서도 2021년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하지만 아직 어떤 이론적 배경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의사결정에 범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며 "이에 학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임상전문가와 기초연구자를 모시고, 기본개념부터 임상활용, 국내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 환자 보조 및 치료용으로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많아진 가운데 신재용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성을 모색하는 강의를, 문재훈 서울의대 교수가 디지털 치료제의 내분비학과의 접목 방향을, 김헌성 가톨릭의대 교수가 비대면 진료를 위해 필요한 10가지 권고안을 발표한다.치매학회는 내달 1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는 디지털 치료제 및 치매에서의 AI & 빅테이터 플랫폼 두 개 세션을 마련, 총 5개의 강연을 준비했다.이애영 치매학회장은 "코로나와 동행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우리도 그런 동행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치매 치료 및 진단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두카누맙 관련 토론 외에 AI와 빅데이터 연구,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주제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디지탈 치료제 세션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현안과 미래(한영민 주무관 식품의약품안전처)▲디지털 치료제 개발과 향후 전망(김진우 하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지디털 치료제는 어떻게 비지니스가 되는가(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치매에서의 AI & 빅데이터 플랫폼 세션에서는 ▲알츠하이머 뉴로이미징에서의 AI(정용 카이스트) ▲치매에서의 AI 임상 어플리케이션(서상원 성균관의대)가 각각 발표된다.이밖에도 4월 14~16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학회를 개최하는 정형외과학회가 인공지능 영상분석을 통한 관절염 단계 분석을 발표하고 4월 21~24일 킨텍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이비인후과학회가 인공지능과 의료빅데이터를 발표한다. 이어 5월 13~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대한고혈압학회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고혈압 관리 강연을 준비했다.
2022-03-30 05:30:00학술

새로운 40년 준비하는 서울대 '김연수號'..."4차병원 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물리적인 4차병원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한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 과제가 무엇인가 고민해왔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신장내과)은 취임 4개월만에 열린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개념적 차원의 4차병원 모습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그 일환으로 지금까지 외래 중심에서 병동 중심으로 병원 운영 시스템에서도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까지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해왔다면 앞으로는 입원진료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시스템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중증, 희귀질환 중심의 입원진료를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지도 함께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병원 법인화 이후 40년간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큰 성과를 냈지만 의료기관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며 "새로 시작하는 40년은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공유와 협력을 핵심가치로 삼고 4차병원을 만들어보겠다"고 거듭 밝혔다. 최근 허대석 교수를 위원장으로 발족한 의료발전위원회와 왕규창 교수가 이끄는 미래위원회가 이를 현실화하는데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병원장은 "의료발전위원회는 입원진료의 질 향상을 주도하는데 역할을할 것인지 제시하고 미래위원회는 5년 혹은 10년후 의료환경에 발맞춰 서울대병원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수평적 문화를 이끌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또한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의 미래를 인재와 시스템에서 찾았다. 그 첫번째가 융합의학과의 신설. 그는 "병원 내 융합연구 전담교수의 안정적인 트랙을 마련하고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할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한발 더 나아가 생명공학, 정밀의료, 바이오 IT, AI 등 다학제간 연계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현장과 연계된 의학연구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임상의학 분야 수련과정을 거친 기초과학 연구자에게 융복합 연구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배곧 분원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곧 병원은 뇌인지바이오 특화센터로 뇌질환 중심으로 의학·ICT융복합단지를 구축, 진료와 연구가 공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재활중심병원이자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분야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사업을 본격화 하겠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며 "배곧 이외 국립교통재활병원에 아랍, 쿠웨이트 등까지 운영을 확대, 각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9-09-23 13:22:12병·의원

"10년후 방향성 찾는다" 미래 준비 분주한 서울대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의료발전위원회에 이어 미래위원회를 출범, 미래의 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찾는데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의료발전위원회 출범에 이어, 앞으로의 10년 뒤를 구상하는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며 "이는 서울대병원이 10년, 20년 뒤에도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국립대병원 수장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위원회는 교육, 연구, 진료, 국제화와 국제사업, 조직문화, 인프라 6개 영역에서 서울대병원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주요 가치와 핵심어를 찾고 중장기 어젠다를 발굴할 계획. 서울대병원은 지난 19일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9일 발족한 미래위원회는 위원장인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교수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내부 30명, 지원단 20명 등 총 5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으로는 IT, 통신, 인구추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왕 교수를 좌장으로 의료혁신실 권우일 교수, 의료혁신실장 박경우 교수, FADU 이지효 대표이사가 각각 서울대병원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권우일 교수는 기존의 'New vision' 아래 진행된 사업성과를 돌아보며 "과거의 사업 진행과정을 성찰, 수용하여 미래의 혁신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우 의료혁신실장은 서울대병원이 현재 진행중인 SKSH, 배곧서울대병원 등 주요 현재사업을 소개하며 "미래에도 서울대병원이 리더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FADU의 이지효 대표이사는 "헬스케어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예측하면서도 "헬스케어사업·고객과의 관계·사회구조 등 근본적 변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연수 병원장은 "매일 반복되는 교육, 연구, 진료 등 현안에 집중하다보면 10년 후의 미래는 상상조차 안하게 될 수도 있다"며 "미래위원회는 서울대병원이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위원회는 9월부터 정기적으로 소위원회 회의, 위원 강의, 워크숍 등을 개최해 꾸준히 논의를 이어간다. 이를 토대로 내년 4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10대 중장기과제와 미래 외부환경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9-08-27 11:07:56병·의원

"정부 용역과제 적극 참여…정책에 목소리 내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제 학술대회 성공적 개최와 함께 정부 용역과제에 적극 참여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이달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이사장(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내실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호주 이사장 윤 이사장은 "이전 이사장 체제에서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학회 미션이나 비전, 미래 핵심가치 등에 대해 회원 설문조사를 하고 용역 연구까지 진행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놨다"며 "이를 바탕으로 2년의 임기 동안 학회 내실화에 신경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전 집행부에서 만들어 놓은 토대를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지겠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게 내년 5월에 예정된 국제 학술대회.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릴 세계알레르기학회 말이다. 윤 이사장은 "유럽알레르기학회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3일 중 첫째날은 아예 영어로 세션들이 이뤄질 정도로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공정경쟁규약 강화, 김영란법 등으로 국제학술대회 운영 사항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연회비, 학술대회 등록비로만 학회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 집단 목소리 낼 것"…교육상담료 신설이 대표적 더불어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전문가 집단인 만큼 천식알레르기 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에 활발하게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례로 COPD 적정성 평가라든지 음식물 알레르기, 아낙필락시스 등이 이슈되는 만큼 정부와 윈윈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알레르기가 사회적 이슈가 될 때가 있다"며 "개인이나 대학이 아니라 학회가 정책기관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되면 천식 알레르기 정책에 대한 방향도 제시할 수 있다"며 "정부 용역과제에 학회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게 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천식알레르기학회가 의기투합해 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TFT를 꾸리고 만성질환 관리 교육상담료 신설을 주장하는 것이다. 윤호주 이사장은 TFT 팀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연구논문을 수집하고 교육상담료 개념이 있는 질환의 급여화 과정을 조상하는 등 근거를 만들었다. 그는 "COPD나 천식은 반복 교육이 중요한데 제대로 환자를 교육하려면 최소 30분은 잡아야 한다"며 "환자 한 명이 아쉬운 개원가 입장에서는 경구약을 처방하는 게 훨씬 나은 상황인 것이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COPD와 천식 치료에서 가장 절실한 부분이 교육"이라며 세 개 학회가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TFT까지 만들어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2-05 05:00:53학술

"복지부장관, 공무원들 보고서만 보면 보건의료 놓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서울아산병원 적정진료팀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장관 재임 중 느낀 점을 진솔하게 밝혔다. "현장에 답이 있다. 공무원들의 보고서만 보다 보면 보건의료 분야에서 놓치는 부분이 많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서울아산병원 적정진료팀(팀장 서지연) 주최 제1회 학술세미나에서 장관직 수행 과정에서 느낀 점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MB 정부 시절, 재선 국회의원으로 2010년 8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제48대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날 진수희 전 장관은 '보건의료 개혁, 더 이상 미룰 없다' 특강을 통해 "장관직 제의받았을 때 주어진 시간은 1년이었다, 사명감을 갖고 장관직을 시작했다"고 운을 띄웠다. 진수희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사회복지 경험은 있지만 보건의료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판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장관이라는 자리가 디테일한 것까지 알아야 하나, 관료들이 지식을 갖고 있으니 국민 입장에서 좋은 방안만 취사선택하는 결정만 하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관 생각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수희 전 장관은 "장관이 어느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공무원들은 예민하다. 장관 관심사항에 따라 예산도 인력도 움직이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며 복지부가 복지 쪽에 방점을 찍다보니 보건의료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와 복지를 쪼개는 것은 현 정부 임기 중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보건의료와 복지를 나눈 복수차관제를 통해 복지부 위상을 올리고 업무의 균형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분야 직역 간 갈등은 당시에도 장관의 큰 고민이었다. 진수희 전 장관은 "예산확보만 하면 되는 사회복지 분야와 달리 보건의료 분야는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의약인 등 직역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다"면서 "복지분야는 관료들에게 맡기고 보건의료 분야에 팔을 걷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역 간 갈등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과제를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다. 협의체를 구성해 당사자들을 모두 참여시키면 과제별로 손해와 이익이 달라져 누구도 모든 것을 잃거나 얻게 되는 상황은 안된다"며 재임 당시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전수희 전 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추진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약가인하, 영상수가 인하, 포괄수가제 시범사업 등을 소개했다. 그는 "심혈을 기울인 과제가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이었다. 동네의원은 경증환자를 보고 상급종합병원은 연구중심과 중증질환으로 구분해 제한된 의료자원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경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가면 본인부담과 약값 부담을 높여 국민들의 불만도 있었으나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적정진료팀이 첫 학술세미나에는 원내 직원들과 타 병원 직원들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약가 인하와 관련, "제약협회로부터 고소도 당했다"고 전하면서 "건강보험 재정 중 약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었다. 알아보니 약가 책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약가를 인하한 배경에는 리베이트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뜻이 있다. 연구개발과 신약개발에 노력하는 제약사를 적극 지원하는 당근과 채찍을 같이 구사했다"고 정책의 당위성을 개진했다. 진수희 전 장관은 "부끄러운 얘기이나 장관직 이전 다니던 병원만 다녔다.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이렇게 올라갔나 놀라면서 보건의료 분야가 앞으로 먹고 살 신성장동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끝으로 "보건의료는 돈을 쓰는 영역이 아닌 국부 창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국회 입성을 희망하고 있다. 공직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11-21 06:06:23병·의원

"민영보험 통제는 불가피…심평원이 적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민영보험을 공공기관이 심사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다." 국민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실손보험 위탁 심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세대 정형선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료비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주장했다. 우선 정 교수는 불필요한 유인수요에 기인한 비급여 항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민영보험이 지급하는 비급여 항목이 의료 현장의 본인부담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결국은 민영보험료 인상으로 국민의 부담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비급여 관리 방안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심평원의 실손 보험 위탁 심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평원의 실손형 민영보험 심사가 필요하다"며 "민영보험을 공공기관이 심사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영보험을 심사한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민영보험이 공공보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또한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민영보험을 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실손보험 심사 위탁과 관련해 내부적인 검토만 이뤄졌을 뿐 금융위원회와 관련된 협의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손명세 원장은 "내부 미래위원회에서 이뤄진 실손보험 심사 위탁에 대해선 금융위의 발표와는 상관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심평원 입장에서 향후 비급여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실손보험 심사 위탁도 검토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5-05-06 14:40:34정책

"실손보험 위탁, 원한다고 유치할 수 있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동차보험 심사를 유치하고 싶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실손보험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논란이 됐던 금융위원회와의 실손보험 심사 위탁 협의 여부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솔직히 말하면 자보 심사를 유치하고 싶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실손보험 심사도 그쪽과 연관을 가지고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손 원장이 말한 '그쪽'은 바로 금융위원회다. 이달 초 열린 국회 업무보고에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금융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실손보험의 심평원 위탁 논란과 관련해 부처 간 협의했는지 손 원장에게 사실 확인을 추궁했다. 당시 손 원장은 "현재로써는 실손보험의 심사 수탁을 구상하고 협의한 바 없다"며 "금융위의 내용은 언론을 통해 알았다. 정부부처와 협의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업무보고 이후 심평원 내부 미래위원회에서 실손보험 심사 위탁과 관련해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때아닌 '거짓' 논란이 불거졌다. 손 원장은 "미래위원회에서 이뤄진 실손보험 심사 위탁에 대해선 금융위의 발표와는 상관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심평원 입장에서 향후 비급여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실손보험 심사 위탁도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손보험을 심평원이 위탁하고 싶다고 해서 유치할 수 있나"라며 "문 의원의 질의를 이해하고 있지만, 기관장 입장에서 쉽게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즉 실손보험 심사 위탁에 대해 심평원이 할 수 있는 권한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손 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구매관리자'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내놨다. 앞서 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심평원은 구매할 재원이 없는 기관"이라며 "공단이 유일한 보험자로서 가입자를 대리해 구매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 원장은 "공단과는 밀월관계에 있다. 다만, 돈을 누가 가지고 있고 쓰든지 간에 가격과 구매조건을 정하고, 형태와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돈을 누가 가진 것이 무슨 상관인가. 구매관리자는 공단만이 아니라 심평원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원장은 오는 8월 총 2억 원의 비용을 투입한 '세계보건의료 구매기관 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 for Healthcare Purchasing Organizations) 행사를 애초 공단과 협의해 진행할 생각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행사에 대해서는 복지부에 심평원이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사실 공단과는 처음부터 협력해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현재 행사 공동 개최를 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유해서 거위는 물 위에서 보면 뻔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속에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심평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단과 협력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04-29 05:38:15정책

병원협회, 보험 민응기·수련 유희석·총무 정규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병원협회 박상근 집행부의 조각이 완료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22일 제1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열고 부회장과 위원장, 상임이사 등 신임 임원진 78명을 위촉했다. 박상근 회장(왼쪽 세번째) 주재로 열린 첫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 모습. 우선,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임기를 지속하고 부회장에 이철 연세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장),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국립대병원장협의회장), 정흥태 부민병원장(전문병원협의회장), 강무일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우경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순남 이대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재위촉했다. 서울시병원회장인 김갑식 동신병원장과 중소병원협의회장 홍정용 동부제일병원장(6월 13일 취임) 등이 신임 부회장에 선임됐다. 신임 상설 위원장의 경우, 보험위원장에 민응기 제일병원장, 수련교육위원장에 유희석 아주대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병원평가위원장에 정남식 세브란병원장, 법제위원장에 송석환 여의도성모병원장 등을 각각 위촉했다. 또한 윤리위원장에 양정현 건국대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총무위원장에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홍보위원장에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 병원정보관리위원장에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대외협력위원장에 박용우 천안요양병원장 등이 담당한다. 노인의료원회 명칭을 건강노령미래위원회로 변경해 윤해영 노인요양병원협회장을 위촉했으며, 대북의료협력위원회를 신설해 김한선 서울시서북병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원곤 기획위원장과 정영호 정책위원장, 윤여규 경영위원장, 김영모 의무위원장, 안병문 국제위원장, 임영진 학술위원장, 정영진 사업위원장 등은 유임됐다. 신임 상임이사에는 박경우 광혜병원장과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이 보험이사로, 평가수련이사에 김홍주 상계백병원장과 박진식 세종병원장을, 총무이사에 윤여승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유인상 영등포병원 의료원장 등을 선임했다. 병협 대변인에는 한원곤 기획위원장이 부대변인에는 고도일 홍보섭외이사를 위촉했다. 박상근 회장은 이날 합동회의에서 병원경영과 의료행위 표준화 및 심사평가 합리화, 의료산업 활성화 등 3대 특위를 조만간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4-05-22 16:05:19병·의원

"심평원에서의 역할 끝…의료관리학에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1년 2개월간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직을 맡아 온 김윤 서울의대 교수가 최근 의대로 돌아갔다. 심평원에서 미래위원회를 이끌며 중장기 플랜을 제시하며 성과를 거둔 그였지만 취임 직후 포괄수가제 관련 발언으로 의료계 우려섞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 그를 직접 만나 사임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김윤 서울의대 교수 Q: 임기를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 이유에 대해 다들 궁금해하는 것 같다. 그만두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글쎄, 외부에서 볼 땐 어떤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심평원 연구소장직을 맡으면서 계획했던 일이 있었고 임기 중에 그 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의 몫이지만 나머지는 실행조직이 해야할 일이다. 미래전략이라는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은 끝났다. 이제 실행조직이 잘 추진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일각에선 서울의대 의료관리학에 김용익 교수 등 주요 교수진의 외부 활동 증가로 교실에 공백이 커지면서 학교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 A: 물론 그런 것도 일부 있었다. 특히 최근 의료관리학교실에 새로운 교수들이 들어오고 해서 그들과 함께 기틀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이나 동료들이 재촉을 하거나 연락이 온 것은 없었고, 돌아오고 나니 "잘 왔다"고 얘기해 줬다. 개인적으로도 후학양성과 연구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말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이번에 건강불평등 및 공중보건을 전공으로 한 강영호 교수와 계량경제학적 방법론을 이용한 정책 평가에 능한 도현경 교수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가 투입되면서 앞으로 다양한 패러다임의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Q: 심평원 연구소장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아무래도 대학에 있으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지만 기관에 몸 담고 있다보니 기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있다. 물론 기존의 주장하는 바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조심스러운 점은 있었다. 또 지금까지 의료관리학이 실용적인 학문이다 보니 정책 연구에 많이 참여해왔지만 막상 실무에 뛰어드니 복잡하고 어려운 점이 있더라. 가령, 의료정책을 바꾼다는 게 한개 기관이 정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부터 국회, 복지부 등이 맞물려 움직여야 하다보니 정책 하나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았다. 기관 즉, 심평원의 경우 이미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추진하려고 하면 추가적인 업무가 늘어나는 꼴이다 보니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역시 말로만 하는 것과 몸으로 경험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Q: 사실, 심평원에서 추진하는 적정성 평가에 대해 의료기관의 불만이 상당하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알고 있다. 일부 온당한 비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적정성 평가 지표에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나 평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은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 지표는 미국, 영국 등 의료선진국에서 적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평가 과정도 검증 과정을 거치는 등 굉장히 꼼꼼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다만, 적정성평가를 위해 너무 많은 자료를 요구한다는 비판은 합당한 지적이라고 본다. 실제로 자료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에 대한 보상책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평가 데이터를 쉽게 제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Q: 지금까지 의료 질 평가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앞으로 다른 분야에 대해 연구해볼 계획도 있나. A: 의료 질 평가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을 평가할 때 인력, 병상, 장비 수 등 눈에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해왔다. 하지만 선진 의료로 가려면 실질적인 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만들어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적정성 평가가 필수적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질 높은 서비스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병원이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는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A: 사실 의료관리학이라는 분야가 의사들이나 병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인 문제가 많이 다뤄지기 때문에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우스갯소리로 '보호학문'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워낙 소수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 좋은 의료제도를 만들고 또 좋은 의료환경이 되려면 임상 교수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2013-10-24 06:05:13병·의원

산과학회, 1년후 웃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1년 후에도 달라진 게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가 멱살잡고 끌고가면 또 끌려가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산부인과학회가 개최한 'DRG강제적용 대응 심포지엄'에서 한 토론자가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산부인과학회가 복강경 수술 중단 선언을 철회하고 '선시행 후보완' 전략을 꾀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아쉬움을 넘어 우려를 드러냈다. 이후로도 이같은 우려가 제기되자 산부인과학회 김선행 이사장은 "아직 정부와의 대화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1년 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 더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게다가 이날 산부인과학회는 앞으로 복지부를 설득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 가동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럼에도 의료계 일각에선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사실 의료계는 복지부와의 대화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사례가 드물다. 당장 지난해 7월 시작한 '중소병원 선진화 TF 회의'만 봐도 그렇다. 당시 복지부는 수년째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병원을 육성하겠다며 TFT를 구성, 정기적으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 초에만 해도 중소병원계는 "시늉만 내는 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보였지만 회의가 계속될수록 "이번만큼은 뭔가 바꿀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중소병원협회 산하에 미래위원회는 복지부와 효율적인 대화를 이끌고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1년이 다되가는 지금 뭔가를 보여줄 듯 했던 '중소병원 선진화 TF 회의'는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올해 초 정권이 바뀌면서 논의가 흐지부지 되더니 얼마 전 복지부 담당자까지 바뀌면서 맥이 끊긴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허다하다. 산부인과학회도 지금은 건정심에서 수가현실화와 수술 분류체계 재정립 등을 명문화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1년 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선시행 후보완'을 택한 산부인과학회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유다.
2013-06-20 05:36:55오피니언

"건정심에서 정부 거수기 하지 않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정부와 가입자, 의약단체 등과 협의하면서 수가 문제를 조정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나가겠다." 윤석준 교수. 고려의대 윤석준 교수(47, 예방의학과)는 24일 와 통화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공익위원으로 새롭게 참여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1일 건정심 올해 첫 회의에서 보건산업진흥원과 연세대 정형선 교수 대신 고려의대 윤석준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를 공익대표 전문가 위원에 신규 위촉할 예정이다.. 윤석준 교수는 "건정심은 의료계를 비롯한 많은 이해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공익대표로서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신규 건정심 위원으로서의 겸손함을 보였다. 윤 교수는 공익위원들의 정부 편향 지적과 관련, "개인적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 (정부의)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겠다”면서 "충분히 협의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입자와 정부 중심의 건정심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의료계의 지적에 상당 부분 공감을 표했다. 윤석준 교수는 "국회에서 건정심 구조개편에 대한 법안이 발의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건정심 위원 수를 줄이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개진된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이어 "건정심에 참여하면서 문제의식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목소리를 내겠다"며 의학자로서의 소신도 피력했다. 그가 주목하는 부분은 의료행위를 비롯한 수가 결정 과정이다. 윤석준 교수는 "건정심의 핵심 기능은 수가(가격) 결정"이라면서 "수가 관련 안건 논의 과정에서 현 공급체계를 들여다보면서 견제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수가는 개별 사안 하나하나 구조화된 문제를 지니고 있다"면서 "가급적 시각을 넓혀 합리적인 수가 결정에 도움을 주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준 교수는 서울의대(91년졸)를 나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박사(00년) 이수 후 2002년부터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윤 교수는 2010년 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의료제도 분과 위원과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TF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보건의료 정책과 제도 수립에 자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한편, 윤 교수와 함께 건정심 위원에 신규 위촉되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는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주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2013-01-25 06:26:12병·의원

윤방부·박정한·안명옥·이규식, 박근혜 물밑 라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윤방부, 박정한, 안명옥. 이규식 교수.(왼쪽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박근혜 당선인의 보건의료계 인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의료계와 정계에 따르면, 고용복지 분과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상당수가 박근혜 당선인의 '씽크 탱크' 역할을 담당한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당선인은 2010년 12월 한나라당 전 대표 시절, 보건의료 전문가를 위시한 국가미래연구원을 출범하고 대선을 겨냥한 보건복지 등 정책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복지학자인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와 경제학자인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고용복지 분과 간사와 위원으로 임명돼 박근혜 당선자의 전문가 풀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 또한 중앙부처 정책을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위원으로 발탁된 인천대 옥동석 교수도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박 당선인의 복지정책 자문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위원 명단에는 제외됐지만, 연구원 출범에 참여한 의료인 등 보건의료 전문가의 활약도 지켜볼 대목이다. 윤방부 연세의대 명예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와 박정한 대구가톨릭의대 명예교수(예방의학과 전문의), 안명옥 차의과대 교수(산과·예방의학과 전문의, 전 국회의원), 고 하권익 박사의 자제인 하철원 삼성서울병원 교수(정형외과 전문의) 등이 박 당선인의 물밑 보좌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이규식 연세대 명예교수(전 인증원장)와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 김한곤 영남대 교수, 임병인 경북대 교수 및 구본호 전 대구시 약사회장 등의 보건학자도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원과 별도로 국가미래위원회에 참여한 보건의료 전문가 중 청와대 또는 보건복지부 등 박근혜 정부의 내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MB 정부 출범 후 초대 복지부장관에 복지학자인 김성이 교수가 임명됐으며, 보건의료계 자문그룹 추천으로 정상혁 이화의전원 교수가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 발탁되는 등 의외의 인사가 이뤄진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중히 여기는 만큼 향후 내각 구성에서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국민과 보건의료계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전문가들이 등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01-09 06:43:22정책

"병원 인센티브, 디스인센티브가 갈 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음식도 싸고 맛있어야 만족스럽다. 의료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가격은 적정하고, 질도 좋아야 가치도 높아진다." 김윤 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윤 연구소장은 최근 '가치'에 기반을 둔 의료심사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평원은 지난 9일 가치에 중점을 둔 '의료심사평가 선진화를 위한 미래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120명의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미래전략위원회의 결과물이다. 보고서에는 의료계가 민감해할 내용들이 다수 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종별가산제를 질 인센티브로 전환하고, 병상과잉지역 관리를 위해 수가를 차등화 한다는 것 등이다. 그는 이어 "두가지 안 모두 중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이라고 확신하면서 "병상 수가 차등화는 현재 근거 모으기 작업을 먼저 해야 하고, 질 인센티브는 보다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위원회가 제안한 병상과잉지역 수가 차등화는 전국 진료권을 병상과잉, 적절, 부족 지역으로 구분하고 과잉지역에는 신설병상에 대해 수가를 차등화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병상부족지역에는 신설병상에 대한 건축비를 지원해준다는 안이다. 김 소장은 "병상 자원을 지금 당장 규제하는 것은 어렵다. 입원환자가 어느 정도인지, 돈은 얼마나 쓰이는지 등 정책을 할 수 있을만큼의 증거 모으기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질 인센티브제는 보다 더 가까이 있다. 미래위원회는 현행 종별가산율에서 위 아래로 5%라는 구체적인 조정폭까지 제안했다. 김 소장은 "병상 자원보다는 가깝고 조금 더 구체적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심사평가도 규제에서 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가야 한다. 인센티브, 디스인센티브가 없으면 무한경쟁으로 가는 것이다. 이는 누구한테도 좋은 것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2012-11-12 06:12:3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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